과부하 인간

언젠가부터 자기계발서는 정말 실체적이고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하지 않으면 잘 안 읽게 됐다. 물론 읽어보기 전까지는 그런지 안 그런지 알 수가 없다. 이 책도 새해에 좀 충동적으로 샀는데 아이고 역시나다. 남들 시선에 집착하지 말고 너 자신을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살라는 건 이젠 그렇게 신선한 메시지도 아니고 솔직히 몰라서 못하는 것도 아니지, 라는 느낌. 러브유어셀프도 강박이 되면 그건 그대로 소위 ‘갓생’만큼 빡세지 않나? 나는 남들 말하는 대로 열심히 살려고 이것저것 하다가 어떤 날은 아무것도 하기 싫고 실패한 기분이 든다. 나는 역시 남들 말하는 대로 나 스스로를 사랑하려고 노력하다가 어떤 날은 그냥 객관적으로, 혹은 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싫은 부분을 발견해 버린다. 나는 그 두 가지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냥 삶이 그런 날과 저런 날의 반복이라고도 생각한다. 그걸 좋아한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그냥 마음가짐의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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